"5대 사업군 재편 통해 글로벌 역량 확보"
"P2E·C2E 모델, 하반기 선보일 수 있을 것"
유영상 SKT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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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인공지능(AI)반도체, 양자암호 등을 자사의 '3대 넥스트 빅 테크'로 제시했다. 또 통신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전반적인 사업군 재편과 더불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행사에서 취임 후 첫 단독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향후 경영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2년을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 기술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 SK텔레콤이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다"며 적극적인 협력도 예고했다.
더불어 2023년 초까지 AI반도체의 차세대 후속모델을 출시하고 올해 초 미국에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을 2027년까지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양자암호 사업에선 지난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한 보안 관련 영역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유 대표는 "사피온은 매출의 대다수가 해외 시장에서 나올 것 같고 IDQ 역시 글로벌 매출이 60% 이상"이라며 관련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관련 사업들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글로벌 매출로 채워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사업분야 재편 방안도 발표했다. 기존 통신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에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으로 개편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텔레콤 2.0의 해외 진출은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관련 서비스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돈버는 게임(P2E) 서비스와 개발자가 돈 버는 서비스(C2E) 사업에 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P2E와 거기서 확장된 C2E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쯤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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