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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러-우크라' 전쟁에 '유통 비상'…대형마트, 킹크랩 대체 산지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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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대외 상황 주시하며 대체 킹크랩 대체 산지 접촉

"러시아 의존도 높은 수산물, 가격 상승할 수도"

뉴스1

킹크랩 © 뉴스1(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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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 대형마트들이 대게·킹크랩 대체 산지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하면서 러시아산 대게·킹크랩 수입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서다. 마트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들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대게·킹크랩 등의 수산물이 러시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게·킹크랩은 90% 정도 러시아산"이라며 "전쟁 우려로 수산물 수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대체 산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홈플러스, 물량 이상 無…"사태 예의주시"

이마트는 3월 초까지 판매할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기간까지 판매할 제품 대금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물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며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대체 산지 계약을 맺고 있어 숨통을 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들어오는 물량이 줄긴 했으나 수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며 "캐나다와도 계약을 맺어 위기 가능성을 줄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운영 재고 충분…위기 대비해 노르웨이산 킹크랩 확대"

롯데마트는 노르웨이산 킹크랩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러시아에서 오징어·동태·대게·킹크랩 등을 수입하고 있다"며 "냉동 상품인 오징어와 동태의 경우 올해 운영할 재고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 물량 수급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항부터 입고까지 살펴보면 큰 물량 이슈는 없지만 추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위기 상황을 대비해 롯데마트는 산지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직소싱 운영 중인 노르웨이산 킹크랩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부 국내 수산물, 러시아 의존도 높아…단가 상승할 수도"

일각에선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 측은 "러시아 대체 산지의 경우 선박이 아니라 항공편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품목들이 많다"며 "선박보다 비싼 항공편 수입 때문에 가격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항공편도 크게 직항, 중동 경유, 러시아 경유 등의 3가지 경로가 있는데 이 중 러시아 경유가 비중이 큰 편"이라며 "대외 상황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단가 상승 등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침공했다. 하루만인 25일(현지시간) 양측의 사상자 수는 우크라이나 발표 기준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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