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대에 성화 꽂은 소박한 점화 장면과 '수미쌍관'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성화 소화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된 중국 베이징의 자부심을 드러내며 끝났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을 보름간 밝힌 올림픽 성화가 20일 꺼지며 끝났다.
대부분 올림픽 폐회식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성화 소화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대형 오륜기 구조물이 공중으로 올라갈 때 어린이 합창단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주제가인 '너와 나'를 불렀다.
[올림픽] 잦아드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
이어서 성화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합창단의 노래는 이번 대회 주제가인 '얼음과 눈의 춤'으로 바뀌었다.
노래가 끝나면서 성화를 둘러싼 눈꽃 모양의 안치대 조명이 바깥쪽부터 천천히 어두워졌다. 마지막으로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14년 터울로 치러진 두 올림픽의 기억을 절묘하게 잇는 소화 공연이었다.
안치대에 성화봉을 그대로 꽂는 매우 소박한 방식으로 이뤄졌던 이번 대회 '성화 점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것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소화 공연은 2008년 대회보다 매우 단출한 것도 특징이다.
화려했던 14년 전 폐회식 |
2008년 대회 때는 출연자가 두루마리를 펼치자 경기장의 대형 화면에 선수들의 환희 순간들이 펼쳐졌다. 두루마리가 접힐 때 성화가 꺼졌다.
당시 소화 공연은 화려했던 개회식 성화 점화 장면에 비해 소박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2022년 대회 소화 장면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14년 전 대회 개·폐회식과 이번 대회 개·폐회식은 같은 경기장에서 열렸고, 연출자도 장이머우 감독으로 같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환경의 변화가 '스케일'을 바꿔 놨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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