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금2 은5 동2 종합 14위
인권문제·한복공정·편파 판정·도핑 등 논란으로 얼룩진 올림픽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함께 하는 미래'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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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폐막한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쉼 없이 달려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날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7일 간의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축제’가 돼야 할 세계인의 행사는 경기 운영 미숙과 판정 논란 등으로 얼룩진 올림픽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앞서 대회 전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진입 목표는 달성했지만 효자 종목에서의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30년 만에 최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개최국 중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금메달 순으로는 노르웨이(금16 은8 동13)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독일(금12 은10 동5), 중국(금9 은4 동2), 미국(금8 은10 동7)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12위(금3 은6 동9)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2022 동계올림픽까지 열며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국가가 됐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기록에 반해 대회 개막 전 경기 외 논란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악조건 속 개막을 치러야 했고, 개최 전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문제제기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는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리아나 폰타나(은메달), 최민정(금메달), 쉬자너 스휠팅(동메달).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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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출연해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확산됐다. 한국이 강세를 보인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상대적으로 중국 선수들이 유리한 오심이 이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계획을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스키점프 혼성단체전에서도 유니폼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일본 등이 실격 판정을 받아 오심 피해가 확산됐다.
올림픽에선 없어야 할 도핑 논란도 불거졌다. 국가 차원의 도핑 주도 논란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내 대회 출전 당시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대회 기간 중 밝혀졌다. CAS의 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무관에 그쳤다.
100% 인공 눈으로 만들어진 설상 종목에서는 미숙한 경기시설 운영으로 알파인 스키의 경우 출전 선수의 절반 가까이가 완주에 실패하는 등 부상 위험에 시달렸다. 여기에 대회 기간 동안 눈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이 올림픽 규격 수영장 800개를 채우는 분량으로, 1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환경 문제도 제기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회를 마무리 하는 전 세계 스포츠 대표들은 4년 뒤인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기약한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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