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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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노르웨이가 2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시작해 정신 없이 달려온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일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여러 잡음으로 시끄러웠다.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많은 제약이 따랐고 개최국 중국이 신장 자치구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게 인권 탄압을 했다는 문제를 이유로 서방 국가 정치권 인사들이 개회식에 불참하는 '외교적 보이콧'도 이어졌다. 게다가 개회식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해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회 진행 중에도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오직 중국에게만 유리한 이해할 수 없는 판정들이 잇따라 나오며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샀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는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91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보여준 땀과 투혼은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각 나라의 명예와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베이징동계올림픽 종합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를 휩쓸며 총 37개의 메달을 따냈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국가가 16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간 것은 이번 노르웨이가 사상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던 노르웨이는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의 영광도 누리게 됐다.
노르웨이의 좋은 성적에는 바이애슬론 종목에서의 선전이 컸다. 노르웨이는 바이애슬론에 걸린 11개의 금메달 중 무려 6개를 따냈다. 특히 간판 선수 요하네스 보에는 10km 스프린트, 30km 계주, 24k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km 개인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보에는 남자 15km 매스스타트에서 마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4관왕에 등극, 노르웨이의 메달 사냥에 앞장섰다. 동계올림픽 4관왕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올리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 이후 20년 만이다.
독일(금12·은10·동5)이 그 뒤를 이운 가운데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거뒀다.
미국 태생 여자 스키 프리스타일 선수 에일린 구가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의 선전을 견인했다.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이끈 쇼트트랙 대표팀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편승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 중국이 좋은 성적표를 받는데 힘을 보탰다. 중국은 4년 전 평창대회에서는 16위(금1·은6·동2)에 그쳤다.
이어 미국(금8·은10·동7)과 스웨덴(금8·은5·동5),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인 네덜란드(금8·은5·동4)가 각각 4, 5, 6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를 따낸 일본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성적이다. 당초 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15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한 이번 베이징에서는 아이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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