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 중 태권도복을 입고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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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청년주택 5만가구를 건설하겠다는 추가 공급책도 발표했다. 정권교체 여론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안양 중앙공원 유세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리모델링을 제대로 해 좋은 집에서 편안히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노후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1기 신도시의 재건축·리모델링을 막아온 각종 규제와 조건을 풀겠다고 설명했다. 또 1기 신도시 주요 역세권 지역은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상업·업무 시설이 들어서는 '자족형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의 공약 발표에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 카드까지 꺼내들며 파격적인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서초구 내곡동 지역에 청년주택 5만가구를 반값아파트로 공급하겠다"며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을 이전하고 인근 사유지 등을 포함해 총 65만4000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5만가구 중 30%는 '임대형 기본주택'으로, 나머지는 송 대표가 적극 추진해온 '누구나집'과 '분양형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가 언급한 터는 현재 그린벨트 지구다.
구룡마을 1만2000가구 공급 공약에 이어 또다시 강남 지역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을 꺼내든 것이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안양 유세 현장에선 지지자들이 언론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후보가 연설에서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전 요만한(자그마한) 게 이만하게(커다랗게) 나온다"며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풍선으로 취재진의 머리를 때리는 등 위협을 가했다. 민주당 측은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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