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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올림픽] 옛 애인과 동메달 합작한 아이스댄스 선수…현 애인은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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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데-시프린 커플 등 밸런타인데이에 올림픽 선수촌서 함께 시간 보내기

연합뉴스

아이스댄스 동메달 매디슨 허블(왼쪽)과 재커리 도너휴.
[UPI=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옛 애인과 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따낸 선수가 나왔다. 이 선수의 현재 애인은 다른 여성 파트너와 함께 8위를 했다.

14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에서는 미국의 매디슨 허블-재커리 도너휴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이 허블과 도너휴는 한때 교제한 사이였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영자 소식지인 '윈터 올림피안'은 14일자를 통해 "둘이 한때 사귀는 사이였다가 지금은 헤어졌고, 여전히 좋은 친구와 경기 파트너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허블은 이번 대회에 스페인 국가대표로 역시 아이스 댄스 경기에 출전한 아드리안 디아스와 교제하며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것이다.

디아스는 이번 대회에 스페인 여자 선수인 올리비아 스마르트와 한 조로 출전해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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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디아스(오른쪽)와 올리비아 스마르트
[타스=연합뉴스]



허블-도너휴 조는 12일에 열린 리듬 댄스에서 3위였고, 스마르트-디아스 조는 9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날 프리 댄스에서는 허블-도너휴 조가 메달권 순위를 유지하려는 위치였고, 스마르트-디아스 조는 3위 내 진입을 노리는 입장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허블-도너휴 조가 앞선다. 이들은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두 차례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4위에 올랐다.

반면 스마르트와 디아스는 세계선수권 10위 내에 든 적이 없는 듀오다.

허블은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 은메달과 아이스 댄스 동메달로 메달 2개를 가져갔다. 혼성 단체전에 스페인은 출전하지 않아 그때는 경쟁 관계가 아니었다.

허블은 "혼성 단체전 때 디아스가 응원해줘 힘이 됐다"며 "사실 우리는 대회에 나가면 각자 경기에 집중하느라 서로 경기를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디아스는 "그래도 이번 올림픽이 우리 조가 가장 허블의 조에 근접하게 경쟁한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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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콜레토(왼족)와 고마쓰바라 미사토
[UPI=연합뉴스]



남녀가 한 조로 경기하는 종목 특성상 실제 커플이 한 조로 경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팀 콜레토는 미국 출신이지만 2013년 한국의 민유라와 호흡을 맞췄던 경력이 있는 선수다.

이후 노르웨이 대표로도 활약한 콜레토는 2020년 일본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에 고마쓰바라 미사토와 한 조로 나왔다. 콜레토와 고마쓰바라는 부부 사이다.

밸런타인데이를 이번 올림픽에서 함께 보낸 커플은 이들 외에도 많다.

알파인 스키의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가장 유명한 커플이고, 스피드스케이팅 코르넬리우스 케르스턴과 엘리아 스미딩(이상 영국), 컬링 종목에 마그누스 네드레고튼, 크리스틴 스카슬라인(이상 노르웨이), 주자나 폴로바, 토마시 폴(이상 체코)도 연인 또는 부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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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먼스(왼쪽)의 뺨에 입 맞추는 실베이라.
[실베이라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끝난 여자 스켈레톤 종목에 나란히 출전한 킴 멜리먼스(벨기에)와 니콜 실베이라(브라질)도 교제하는 사이다.

둘은 승부에서는 양보 없이 순위 경쟁을 벌였고 실베이라 13위, 멜리먼스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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