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조링크에서 훈련하는 김예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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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김예림(19·수리고)이 톱10 진입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김예림은 14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보조 링크에서 공식 연습을 했다. 지난 11일 입국한 김예림은 12일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15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30명 중 19번째 순서로 프로그램은 프란츠 리스트 '사랑의 꿈'이다.
김예림은 훈련 뒤 "기다려왔던 무대다. 내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할 때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클린 연기를 펼쳐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10위 이내에 진입하면 기쁠 것"이라고 했다. 2021 세계선수권에서 11위에 올랐던 김예림인만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김예림은 이날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했다. 그는 "아직 긴장이 많이 돼서 런스루(음악에 맞춘 최종연습) 때 실수를 범했다. 경기 전까지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하겠다. 대회에서는 실수 없이 깔끔하게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연습 링크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도핑 결과 양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결국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했다.
김예림은 "지난 12일 첫 훈련에는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 때문에 얼떨떨했다. 지금도 익숙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서 당황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발리예바 출전에 대해)모든 선수들이 안 좋게 생각하고 있다. 한 미국 선수는 '발리예바의 스케이트를 좋아했지만 이번 논란은 실망스럽다'고 말하더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종합선수권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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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은 자기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보조 링크에선 세 차례 연습했지만, 실제 경기가 열리는 메인 링크에선 한 번 밖에 연습 하지 못했다. 김예림은 "앞으로 두 번(14일 오후, 15일 오전) 더 메인 링크에 오른다. 빨리 얼음 상태를 익혀서 좋은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예림은 가족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여태까지 나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결전의 순간이 왔다. 힘들었던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한 번 해 보겠다. 엄마, 아빠, 가족들은 도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니까 결과에 의미 부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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