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를 앞두고 한국 최민정(왼쪽)이 미소를 지으며 몸을 풀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값진 은메달이었다.
김아랑(27·성남시청)·최민정(24·성남시청)·이유빈(21·연세대)·서휘민(20·고려대)이 출전한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3000m 여자 계주 결승에서 4분03초627를 기록,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4분3초409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중국이 3위, 캐나다가 4위에 올랐다.
한국은 1992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된 이래 여섯 번이나 우승했다. 2014 소치, 2018 평창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1000m 은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과 함께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금2, 은2)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이어진 뒤 출발 신호가 떨어졌으나 부정 출발이 일어났다.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한 김아랑은 무리하지 않고 최민정에게 순서를 넘겼다.
최민정은 한 차례 추월이 실패했으나 네덜란드에 이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3~4위에 머물렀다. 8바퀴를 남기고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김아랑이 세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중국을 따돌렸으나 끝내 1위까지는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표팀 전력은 예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치·평창 금메달 멤버인 심석희가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았다. 김지유(경기 일반)는 대회 전 입은 부상 회복이 더뎌 베이징에 오지 못했다. 네 번 열린 2021~22시즌 월드컵에서도 은 1개, 동 1개에 머물렀다.
준결승도 아슬아슬했다. 마지막 바퀴까지 3위를 달렸으나 최민정이 아웃코스 추월을 통해 역전에 성공하면서 2위로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넘어지고도 한 바퀴를 따라잡았던 평창 대회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하나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쳐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과 김아랑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 선수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찾은 우리 선수단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남자 500m에 출전한 황대헌(23·강원도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준준결승을 3조 3위로 통과한 황대헌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으나 안쪽을 파고들던 증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부딪혔다. 황대헌은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황대헌의 반칙이 인정됐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