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발리예바의 운명은?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피겨 스케이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파문과 관련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그의 주변 '어른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WADA는 13일 로이터 통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코치와 주치의 등 발리예바 주변 성인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독립된 정보조사부서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피겨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불법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위기에 몰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복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이를 철회해 계속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길을 터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는 13일 밤 청문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15일 시작할 예정이라 그 전에 CAS의 판결이 나와야 한다.
CAS의 판결로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출전 여부, 그를 비롯한 ROC 선수들이 팀 피겨 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의 박탈 여부도 결정된다.
미성년자인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되자 주변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비판과 그럼에도 발리예바를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발리예바가 미성년자이기에 RUSADA도 이미 그의 측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WADA는 밝혔다"고 전했다.
금지 약물 복용이 발표된 뒤에도 현지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온 발리예바는 이날 발표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에서 마지막 5조 두 번째, 전체 26번째로 배정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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