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무대, 철저한 식단 관리…"올림픽 후엔 황금 치킨 먹을 것"
[올림픽] 피겨 김예림의 눈빛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예림(수리고)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준비를 했다.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단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정보를 듣고 국내에서 각종 음식을 챙겨왔다.
그중에 하나는 간장 전복이다.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김예림은 취재진과 만나 "엄마가 힘내라고 간장과 버터에 볶은 전복을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김예림이 가져온 건 전복뿐만이 아니다.
경기 날까지 훈련 일정을 확인해 요기 할 만한 것들을 몽땅 챙겼다.
평소엔 대한체육회가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을 먹다가 훈련 일정으로 제때를 놓치면 한국에서 가져온 각종 음식을 섭취한다.
선수촌 식당은 이용하지 않는다. 그는 "한번 들어가서 무슨 음식이 있는지만 확인했다.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보여서 조금 먹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훈련하는 김예림 |
피겨 선수들은 식단 관리에 민감하다. 최고의 연기를 펼치기 위해 체지방을 최대한 빼야 한다.
무거운 근육이 붙으면 안 되지만, 도약력과 체력을 위해선 알맞은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는 더욱 그렇다.
김예림은 올림픽이 끝나는 날을 기다린다.
올림픽이 끝나면 마음껏 치킨을 먹을 생각이다.
그는 "내 소울 푸드가 치킨"이라며 "특히 황금 양념이 들어간 치킨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의식한 말이었다.
윤 회장은 치킨 업체인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기도 하다.
[올림픽] 김예림 훈련 |
'엄마표' 간장 전복을 먹고 힘을 낸 김예림은 이날 힘차게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1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이날 주최 측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를 발표했다. 김예림은 30명의 선수 중 19번째, 4조 첫 번째로 연기한다.
연기 순서는 나쁘지 않다. 3조 연기가 끝난 뒤 아이스 정빙을 하고 김예림이 뛰게 된다.
좋은 빙질과 흠결이 없는 은반 위에서 올림픽 첫 무대를 펼친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에 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며 "경기에 맞춰 이미지 트레이닝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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