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가 지난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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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그동안 계속 지적된 '빙판 품질' 문제로 제시간에 시작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오후 5시 53분으로 예정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시작되지 못했다.
이유는 '빙질'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3번 코너와 3번 코너 사이 바깥쪽 구간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이다. 급하게 베이징 현지 스태프가 투입돼 얼음 다듬질에 나섰고 그 결과 약 10여 분 늦은 오후 6시 4분경이 돼서야 1조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단 한 번의 질주로 기록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순위를 가리게 되는 만큼 빙질은 경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경기 중에 문제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한국의 차민규가 포함된 10조와 김준호가 포함된 11조 경기가 끝난 후 펼쳐진 12조 경기에서 벨라루스 이그나트 골로바추크 선수가 얼음에 걸린 것이다.
안쪽 코스에서 출발한 골로바추크는 1·2번 코너를 지나 정해진 대로 코스를 바꿨다. 바깥쪽 코스로 진입해 직선 주로를 소화한 후 맞이한 3번 코너에서 골로바추크가 왼발을 뻗는 과정에서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얼음이 크게 튀며 스케이트 날이 걸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힐 정도였다.
이후 균형을 잃고 속도가 떨어진 골로바추크 선수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최종 기록 37초 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결과 경기 최하위에 해당하는 30위를 기록했다.
12조의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스태프는 다시 투입돼 문제가 발생한 구간을 다시 정비했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편파 판정' 논란 외에도 '빙질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의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중국이 과연 개최국으로서 자격을 갖췄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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