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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거치면서 피겨가 더 좋아졌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21·고려대)은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인만큼 100%를 넘어 200% 이상 해내고픈 욕심이 컸다. 혹독한 훈련을 감행했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될 때까지 빙판 위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탈이 났다. 고관절 부상을 당한 것은 물론 스케이트 장비에도 문제가 생겼다.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최종 15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였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경험만큼 진한 자양분은 없다. 차준환은 차근차근 다시 발을 뗐다. 무리해서 무엇인가를 한꺼번에 이루려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만들어내려 애썼다. 흘린 땀을 배신하지 않았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톱5에 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안에 든 것은 김연아(2010 밴쿠버 금, 2014 소치 은) 이후 처음이다. 쇼트(99.51점), 프리(182.87점), 총점(282.38점) 모두 개인 최고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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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올림픽. 차준환에겐 굵직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부분이 컸다. 최준환은 “평창올림픽을 거치면서 피겨를 더 좋아하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았다”고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프로그램 구성이나 스핀, 스텝, 스케이팅 스킬 등도 높은 수준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멈추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함께 출전했던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과는 4년 뒤 올림픽에서 3장의 출전권을 따내자고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큰 대회인지 알았다.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곧 대회를 치를 유영, 김예림 등에게도 값진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차준환은 “올림픽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오히려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경기장을 둘러보면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심호흡을 크게 하고 물도 마시면서 긴장을 풀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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