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용감한 형제들'…동생은 金-형은 銅

남자 10㎞ 스프린트서 함께 시상대 올라

바이애슬론 남자 10㎞에서 메달을 따낸 요하네스 보에(오른쪽)와 타리에이 보에가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형제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보에(29)와 타리에이 보에(34)는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혼성계주에서 금메달, 20㎞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요하네스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형 타리에이는 혼성계주 금메달에 이어 2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동생인 요하네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3개의 메달(금 1, 은 2)을 수확했던 바이애슬론 강자다.

형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요하네스는 "함께 이 자리에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형제로 1위와 3위에 올라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린 바이애슬론 (경쟁)선수이지만 가족이다. 우리 사이에는 정말 대단한 무언가가 있다. 내가 이 스포츠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형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요하네스 보에(가운데)와 형인 타리에이 보에(오른쪽)가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형인 타리에이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바이애슬론 계주 금메달을 따냈고, 평창에서는 계주 은메달을 수확했던 경험이 있다.

타리에이는 "동생보다 5살이 많지만 우린 지난 10년 간 월드컵에서 함께 싸웠다"며 "우린 세계 챔피언이 됐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가져갔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이야기"라고 미소 지었다.

타리에이와 요하네스 형제는 바이애슬론 계주와 매스스타트 등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가족 메달리스트들이 더 있다,

남자 쇼트트랙에 출전한 헝가리의 리우 샤오앙과 리우 샤오린 샨도르는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은 2개의 메달(금 1, 동 1)을 목에 걸었고, 누나인 케르투 니스카넨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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