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출전하는 유영은 요거트, 이시형은 매실 공수
선수촌 부실 식단 정보 듣고 직접 음식 챙겨 철저한 관리
[올림픽] 엷은 미소, '청년' 차준환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폐쇄루프'로 진행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이동을 제한한다.
선수촌과 훈련장, 경기장 외에는 아무 곳도 갈 수 없다. 선수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작은 편의점조차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무조건 선수촌 식당만 이용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이 제공하는 선수단 식단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다.
선수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부분의 식단은 너무 기름지고 품질이 좋지 않아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고 한다.
다행히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을 먹으며 힘을 내고 있다.
일명 '엄마의 특식'이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인 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다양한 컵밥과 함께 엄마가 만들어준 장조림을 싸 왔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지난 8일 아침 엄마표 장조림을 먹고 은반 위에 섰다.
차준환은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연기하는 이시형 |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남자 싱글 기대주 이시형(고려대)은 엄마가 챙겨준 매실을 가져왔다.
그는 "올림픽 첫 무대라 많이 긴장할까 봐 어머니가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올림픽] 베이징에서 연습 시작한 유영 |
오는 15일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은 요거트를 챙겨왔다.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유영이 긴장할까 봐 소화장애를 우려한 어머니가 특별히 준비했다고 한다.
여자 싱글 기대주 김예림(수리고)은 아예 대회 기간에 먹을 음식을 모두 챙겨왔다.
김예림 측 관계자는 "김예림은 국내에서 직접 다양한 레토르트 도시락을 시식한 뒤 올림픽에 가져갈 제품을 모두 챙겼다"라며 "특히 김예림의 어머니는 선수가 좋아하는 간장 전복을 챙겨 음식에 관한 어려움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피겨 김예림, 베이징으로 |
피겨 선수들에게 식단은 매우 중요하다.
높은 도약을 해야 해서 체지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아울러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해 세심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선수들은 제각기 필요한 식단을 직접 챙겨와 이번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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