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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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차민규가 4년 전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획득한 가오팅위(중국, 34초32)와는 단 0.07초 차였다.
차민규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남자 단거리의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부진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메달에 대한 기대도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차민규의 은메달은 김민석(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두 번째 메달이다. 또한 쇼트트랙 황대헌(남자 1500m 금메달), 최민정(여자 1000m 은메달)의 메달을 포함해 한국 선수단 네 번째 메달이다.
이날 차민규는 10조 아웃코스에서 마렉 카니아(폴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차민규의 올 시즌 랭킹이 11위에 불과한데다, 월드컵 대회에서도 대부분의 레이스에서 10위권 바깥의 성적을 기록해 메달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차민규는 첫 100m를 9초64의 좋은 기록으로 통과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스피드를 올린 차민규는 카니아와의 거리를 크게 벌리며, 34초39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 기록(34초0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만족스러운 기록이었다.
가오팅위에 이어 중간 순위 2위에 자리한 차민규는 이후 남은 5개 조 10명의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11조에 출전한 동료 김준호가 34초54로 차민규의 뒤에 자리했다.
이후 남은 조에서 차민규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고, 차민규는 2위, 김준호는 6위가 확정됐다.
은메달이 확정된 뒤 차민규는 김준호,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후 김준호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차민규는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연속 은메달이어도 기분이 좋다. 가족들과 기도해주신 분들의 응원이 있어 2연속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 때 생각보다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다. 큰 경기인 올림픽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췄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오팅위는 기존 올림픽 기록(34초4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하바드 로렌첸)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리시게 와타루(일본)는 34초4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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