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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발리예바 다음으로 훈련한 김예림 "취재진 많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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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무대…"최선을 다해 경기 치르고 성과 낸 차준환 부러워"

연합뉴스

최근 열린 '피겨 4대륙선수권'서 동메달 딴 김예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첫 훈련인데 기자분들이 이렇게나 많이 와서 당황했어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수리고)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 보조링크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이번 대회는 김예림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다. 올림픽에 참가해 훈련한 것도 당연히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김예림에 앞서 보조링크에서 훈련한 선수는 도핑 의혹을 받는 '피겨 여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였다.

발리예바를 취재하려고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발리예바의 훈련이 끝나고 김예림이 링크에 나왔을 때도 적잖은 기자들이 링크 주변에 있었다.

김예림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깔끔하게 기술을 성공해나갔다.

순조롭게 훈련을 마친 김예림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첫 올림픽인데, 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서 훈련한 게 처음이어서 낯설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첫날 훈련 치고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당황스러운 가운데서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올림픽] 출국 준비하는 피겨 김예림
(서울=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수리고)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사진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하는 김예림. 2022.2.11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보통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대회가 열리는 나라에 일주일 정도 머무는 것으로 일정을 잡는다는 김예림은 이번에도 마지막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6일 앞둔 11일에 베이징에 입성했다.

먼저 베이징에 온 수리고 후배 유영이 김예림을 이곳저곳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올림픽 환경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남자 피겨 차준환(고려대)은 김예림의 첫 올림픽 도전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5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같은 선수로서 부러웠다"면서 "나도 끝났을 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림과 유영이 출전하는 여자 피겨 싱글은 15일 쇼트 프로그램, 17일 프리 스케이팅을 각각 치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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