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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 최민정 銀 따고 '펑펑'…"올림픽 준비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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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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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최민정(24, 성남시청)이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쇼트트랙 1000m 은메달을 거머쥔 뒤 코치진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2위에 골인했다.

수잔 슐팅(네덜란드)에게 0.052초 뒤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종료 후 코치진에게 다가가 안겼다. 그리고 펑펑 울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호흡을 가다듬지 못했다.

"진짜 (올림픽을) 힘들게 준비했는데 메달을 따 정말 기쁘다. 준비하는 동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과정에서 어려운 일들을) 이겨 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주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늘(11일) 조금 아쉬운 구석은 있었지만 그런 부문이 날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더 노력해서 (남은 일정인) 여자 계주 3000m, 1500m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눈물의 이유를 묻자 "나도 모르겠다.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과정에서 힘들던 기억이 떠올라서 그런 것 같다"고 덤덤히 밝혔다.

이어 "1000m를 뛰면서 아쉬웠던 부문을 찾고 보완하겠다.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남은 2개 종목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1000m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7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이 4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연패를 기록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진선유, 2014년 소치 대회에선 박승희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선배들의 금메달 계보를 잇진 못했다. 그러나 중국산 편파 판정을 둘러싼 악재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스타트를 훌륭히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틀 전 여자 계주 3000m 준결선에서 눈부신 막판 스퍼트로 에이스 본능을 뽐내더니 이날 경기서도 단단한 뒷심을 발휘했다.

최민정은 오는 13일 계주 3000m 결선과 16일 여자 1500m 준준결선에 나선다. 올림픽 통산 3번째 금메달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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