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오른쪽)과 빅토르 안 코치(왼쪽에서 두번째)©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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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회 초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빈축을 샀던 쇼트트랙 심판진이 정신을 차린 모양새다. 판정의 비호를 받지 못하자 중국 쇼트트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이 펼쳐졌는데 중국을 대표한 한위퉁, 취춘위, 장추통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여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 속한 취춘위, 한위퉁은 각각 4, 5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3조의 장추통도 4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1000m에 나선 중국의 3명은 다른 선수들과의 속도 경쟁에서 일찌감치 뒤쳐졌다. 레이스 초반부터 밀린 중국 선수들은 제대로 경쟁도 펼쳐보지 못한 채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대회 초반 중국이 누렸던 판정 이득도 없었다. 심판은 중국 선수들의 출전 경기에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최종 결과 발표 후 취춘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다. 마치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한 것과 같은 표정과 제스처였지만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이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중국의 런쯔웨이는 남자 1500m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악 메토프를 손으로 밀었다. 이후 런쯔웨이는 태연하게 레이스를 이어갔고 황대헌과 접촉하자 자신이 파울을 당한 것처럼 큰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심판은 런쯔웨이의 파울을 지적하며 실격 탈락시켰다. 이에 런쯔웨이는 자신의 실격을 부정하듯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중국은 대회 초반 심판 판정의 비호를 받으며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판정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비디오 판독을 강화했다.
ISU와 심판이 공정한 잣대로 대회를 진행하자 공교롭게도 중국 쇼트트랙도 맥을 못추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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