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전-회전 실격 후 슈퍼 대회전 9위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1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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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앞선 2경기에서의 실격을 딛고 마침내 완주했다. 메달권에서 벗어난 결과였기에 만족할 수 없었지만 시프린은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시프린은 11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 출전, 1분14초30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따내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여러 차례 정상에 섰던 시프린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미국 스키 선수 역사상 최다 금메달 보유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시프린에게 이번 대회는 악몽과도 같았다. 가장 먼저 열린 대회전 종목과 이어 열린 회전 종목에서 모두 레이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넘어지며 완주에 실패했다.
2연속 실격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시프린 역시 이런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시프린은 포기하지 않고 슈퍼대회전 종목 출전을 강행했다. 레이스 중간 실수가 있기도 했지만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시프린은 경기를 마친 뒤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아직 스스로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나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스로 노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크다. 나 역시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실패를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올림픽에서 경험한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시프린의 이번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메달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15일 활강, 17일 알파인 복합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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