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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꿈나무에서 ‘올림픽 톱5’로…한국 피겨 역사 쓴 차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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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 282.38점 기록하며 ‘올림픽 톱5’

한국 남자 싱글 개척자, 평창서 도약해 베이징서 ‘새 역사’

아시아경제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링크를 나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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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받아 쇼트 합산 총점 282.38점으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한국 피겨 선수의 동계올림픽 톱5 진입은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15위)도 가볍게 경신했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도 넘어섰다.

차준환은 여덟 살 때 빙판 위에서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좋아 피겨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6년 그랑프리 주니어대회에서 주니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5세 나이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세계 최연소 남자 선수로 주목받았다. 차준환은 2015년 피겨 여왕 김연아를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선 82.34점을 받아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대회 80점대를 돌파했다. 첫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총점 248.59점으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차준환에게 어느새 따라붙은 ‘최초’ 수식어는 베이징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넘어서며 새롭게 쓰였다.

20대 중반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피겨 특성 상 차준환의 도전은 다음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남자 피겨 출전권을 현재의 2장에서 3장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차준환은 “4년 뒤는 아직 먼 미래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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