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 OSEN DB |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10승을 꾸준히 달성하는 게 야구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06으로 2019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런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수라는 걸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태인은 또 "지난해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10승을 꾸준히 달성하는 게 야구 인생의 목표다. 올 시즌 10승 달성을 목표로 시즌을 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6이닝을 책임지는 게 원태인의 목표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규정 이닝을 소화하는 건 당연하다. 팀이 필요로 하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겠지만 등판할 때마다 6이닝을 책임지는 게 목표다. 퀄리티 스타트를 가장 염두에 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KBO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한다. 이에 원태인은 "투수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다고 해서 넓어진 부분만 계속 의식해서 던질 수 없다. 제 스타일대로 하되 예전 같으면 볼이 될 게 스트라이크가 된다면 내겐 이득이다. 위아래로 넓어지면 하이 패스트볼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에는 고졸 선수가 입단하면 3년 차까지 의무적으로 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4년 차가 된 원태인은 올해부터 집에서 출퇴근한다.
"인터넷이 잘 되어 너무 행복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디 나갈 데도 없어 집에서 게임하고 쉬는데 (경산 볼파크 숙소와 달리) 인터넷이 안 끊겨 너무 좋다.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는 숙소와 달리 집에 있으니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침대도 크고 암막 커튼이 있어 잠을 푹 잘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 원태인의 말이다.
원태인 / OSEN DB |
원태인은 승부처에서 삼진을 잡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생각이다. 그는 "저도 모르게 감정 표현을 하는데 너무 많이 하니까 꼴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제스처가 나오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 아닌가. 그런 제스처 하나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하니까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됐다. 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는 게 큰 동기 부여"라며 "올 시즌 아시안 게임 대표팀 발탁은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구 출신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원태인은 팬들의 애정이 더욱 뜨거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그는 "좀 변한 것 같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타이브레이커의 임팩트가 컸다. 큰 무대에서 젊은 투수가 좋은 피칭을 했다고 팬들께서 좋아해 주신다"고 했다. 또 "식당에 가면 서비스도 더 많이 주신다. 삼성팬들은 대구 어디든 다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반갑게 대해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꾸준히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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