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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청자 수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절반으로 떨어지며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8일까지 TV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청자 수는 하루 평균 1230만명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균 시청자는 약 2300만명이었다.
시청률 부진은 NBC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NBC가 광고주들에 보장한 수준 이상으로 시청률이 하락할 경우 NBC가 광고주들에 추가 광고 시간을 배정해 벌충을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시청률은 NBC가 광고주들에 약속한 수준에 미달했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우 NBC는 시청자 수가 40% 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고 광고비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여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는 시청률이 NBC가 예상했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NBC의 댄 로빙어 광고 판매 부문 사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거의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NBC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9억2000만달러 광고 매출을 올렸고 이익을 냈다.
로빙어 사장은 올해 동계올림픽과 슈퍼볼의 광고 매출 합계가 2018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슈퍼볼은 오는 13일 열린다. NBC는 올해 슈퍼볼 30초짜리 광고 단가가 최고 7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시청률은 감소 추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미국과의 13시간 시차,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인데다 중국의 인권 논란 등으로 특히 시청률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근본적으로 올림픽 시청률이 감소하는 이유는 방송을 보는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TV 시청률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NBC는 TV 시청자 수가 줄고있다는 점을 감안해 2018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올림픽 중계를 시작했다.
NBC는 향후 TV 시청률 기준으로 광고 계약을 맺는 방식도 바꿀 예정이다. NBC는 지금까지 닐슨의 시청률을 기준으로 광고를 계약했다. 하지만 시청 수단이 다양해진 점을 반영해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시청률 집계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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