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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도핑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올림픽 [2022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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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ROC). 베이징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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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바람 잘 날 없다. 지난 5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이어 이번엔 도핑 문제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긍정의 소식보다는 그렇지 못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국제검사기구(ITA)는 10일(한국시간) 이란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37)에게서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해당 약물은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로,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동화 작용과 남성의 성적 특징 발현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이 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부터 금지시켰다.

개막식에서 이란 선수단의 기수까지 맡은 솀샤키는 베이징 도핑 적발 1호 선수가 된 셈이다. AP 통신은 솀샤키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도핑 적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ITA 검사 결과에 따라 선수 자격은 잠정적으로 정지돼 남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사실 도핑 문제 이야기가 흘러나온 건 솀샤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올림픽 소식 매체 ‘인사이더게임즈’는 당초 8일 예정이었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이 지연된 원인이 ROC에 있다는 보도를 냈고, 10일 카밀라 발리예바(16·ROC)가 그 중심에 있다고 추가 보도했다. 현재 발리예바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는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IOC가 발리예바와 관련된 정보를 어느 선까지 공개할 지는 미지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선수는 보호 대상에 포함, 공식적으로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다. 발리예바는 2006년 4월생으로 만 16세가 되지 않은 정보공개 보호대상자(Protected Person)다. 또한 ‘인사이더게임’는 “발리에바가 제재를 받게 되면 16세 이상일 때보다 처벌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가 확정된다면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발리예바 개인에게도, ROC에도 비상이다. 러시아는 2014 소치올림픽 당시 국가 주도의 도핑 문제에 발각돼 2020년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 제재를 받았다. 선수들은 국가명을 대신 ‘ROC’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에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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