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유빈, 여자 1000m 출전
컬링 팀 킴, 영국과 대결…윤성빈 마지막 레이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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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수확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 2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첫 개인전에서 조기 탈락했던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은 여자 1000m 금메달로 그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준준결승부터 시작해 메달 결정전까지 모두 치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000m를 통해 여자 쇼트트랙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밀어주는 편파 판정을 이겨내고 값진 금메달을 딴 것과 달리 아직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고전하고 있다.
여자 500m에선 준결승조차 오르지 못했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가까스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또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은 여자 1000m 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여자 쇼트트랙이 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에 최민정과 이유빈은 절치부심하며 여자 1000m 준비를 마쳤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미끄러 넘어지며 고개를 떨궜던 최민정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자 1000m 예선에서 1분28초053의 역대 올림픽 2번째로 좋은 기록을 세우며 여유 있게 1위로 통과했고,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막판 역주를 펼쳐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은 경기가 많아서 흐름이 중요한데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 등이 남았는데 그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 쇼트트랙이 메달을 추가하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3번째 메달을 안기게 된다.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박장혁, 이준서를 부둥켜 안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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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에 나서 추가 메달을 향한 디딤돌을 놓을 예정이다.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과 정승기(카톨릭관동대)는 멋진 피날레를 꿈꾼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윤성빈은 큰 기대를 받았으나 1, 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으로 25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정승빈도 2분02초22로 10위에 자리했다.
1위 크리스토퍼 그로테어(독일·2분00초33)와는 기록 차이가 커서 현실적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렇지만 윤성빈과 정승기는 남은 두 번의 시기를 통해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한다.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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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4인조 팀 킴(스킵 김은정)은 오후 3시5분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과 라운드로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팀 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영국과 두 번 겨뤄 모두 승리한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정종원(경기도청)과 김민우(평창군청)는 장자커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15㎞ 클래식에 출전한다. 두 선수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경기인데 하위권에 머물렀던 30㎞ 스키애슬론(완주 실패), 프리 스프린트(정종원 81위·김민우 82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애슬론에선 아바쿠모바(석정마크써밋스포츠단)와 김선수(전북체육회)는 여자 7.5㎞ 스프린트에 나선다. 스프린트 상위 60명 안에 들어야 13일 열리는 10㎞ 추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11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
Δ스켈레톤
10:30 여자 1차 시기(김은지)
12:00 여자 2차 시기(김은지)
21:20 남자 3차 시기(윤성빈, 정승기)
22:55 남자 4차 시기(윤성빈, 정승기)
Δ컬링
15:05 여자 라운드로빈 세션3 한국-영국(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김경애)
Δ스키
16:00 크로스컨트리 15㎞ 클래식(김민우, 정종원)
Δ바이애슬론
18:00 여자 7.5㎞ 스프린트(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 김선수)
Δ쇼트트랙
20:00 여자 1000m 준준결승(최민정, 이유빈)
20:18 남자 500m 예선(황대헌, 이준서)
20:55 여자 1000m 준결승(최민정, 이유빈)
21:04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김동욱)
21:43 여자 1000m 결승(최민정, 이유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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