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낸 뒤, 라파엘 아르투니안(오른쪽) 코치에게 안겨 기뻐하는 네이선 첸.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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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올림픽 출전 선수, 예일대 학생, 세계선수권 3회 우승자.
네이선 첸(23)이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올려놓은 자기소개다. 그는 이제 이 이력에 한 줄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첸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121.41점, 예술 점수(PCS) 97.22점를 받아 합계 218.63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도 113.97점으로 남자 싱글 세계 기록을 세웠던 그는 총점 332.60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첸은 역대 최초로 공식 경기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을 모두 성공한 선수가 됐다. 2018년 평창 대회부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4년 전엔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점프 실수를 연발하다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한 다섯 차례(플립 2회, 러츠·살코·토루프 1회)의 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악셀-트리플 루프,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까지 고난이도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완성했다. 쿼드러플 토루프를 해낸 뒤 트리플 살코를 붙이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지만, 이어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해내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하뉴 유즈루는 전인미답의 쿼드러플 악셀(4.5회전) 점프에 도전하다 결국 노메달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95.15점)과 프리스케이팅(188.06점) 합계 281.21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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