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1.3% vs 윤석열 41.2%…李 30대 지지 9.2%p 급락 [칸타코리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9.9%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30대가 급격히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4자 지지도 조사 결과 윤 후보는 41.2%, 이 후보는 31.3%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9%, 지지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2.6%였다.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0.3%포인트, 윤 후보는 6.2%포인트나 상승해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4%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이 후보는 30대의 지지율이 32.6%에서 23.4%로 하락했고, 윤 후보는 25.7%에서 42%로 수직 상승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칸타코리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1.5%였다. 단일 후보 선호도는 윤 후보가 43%, 안 후보는 37.1%였지만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차이로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서 윤 후보 46.2%, 이 후보 33.7%, 심 후보는 5.8%였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에도 안 후보 44.4%, 이 후보 28.9%, 심 후보 4.1%였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대답은 ‘일대일 여론조사(35.6%)’, ‘후보 간 대가 없는 양보 방식(29.4%)’, ‘책임 총리를 맡기는 공동 정부(22.7%)’ 순이었다.

이번 대선 희망 결과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57.7%)가 정권 재창출(33.2%)보다 높게 나타났다. 11일로 예정된 2차 TV토론을 ‘반드시 시청할 것이다(46.4%)’ ‘웬만하면 시청할 것이다(37.5%)’ 등 지켜보겠다는 응답자가 83.9%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0.7%, 국민의힘 38.5%, 정의당 4.6%, 국민의당 6.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KBS가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37.7%)와 이 후보(34%)의 격차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안 후보는 9%, 심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지금 점찍은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 물었더니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후보 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87.7%가 대선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81.8%가 윤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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