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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 전부였다" 올림픽 3연패 도전한 하뉴, 4위 마감 [올림픽 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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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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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하뉴 유즈루(27)가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하뉴는 10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62점, 예술점수(PCS) 90.44점, 감점 2점으로 총점 188.06점을 받았다.

9일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 1개를 뛰지 못하고 95.15점을 받은 하뉴는 최종 총점 283.2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네이선 첸(미국)이 압도적인 연기로 최종 종점 332.60점을 받고 1위에 올랐다. 가기야마 유마(310.05점)와 우노 쇼마(이상 일본·293.00점)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1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322.59점을 달성한 하뉴는 2014년 소치 대회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하뉴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딕 버튼(미국)이 194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연달아 딴 뒤 66년 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면 하뉴는 94년 만에 새로운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보다 오히려 만족스러운 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일본 '주니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부 쏟아냈다"며 "이제 더는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보답받지 못할 노력이었을지 모르지만, 쇼트 프로그램부터 안 되는 게 많았는데, 안 되는 게 많아서 오히려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일본 'FNN프라임'에 따르면 그는 또 "지난 대회보다는 더 좋은 악셀 점프를 뛰었다. 조금 더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게 내 전부였다"고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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