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남자 싱글 5위, 새 역사
"더 많은 4회전 점프 수행, 앞으로의 과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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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두 번째로 경험한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21·고려대)이 활짝 웃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과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4위·기술점수 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82.38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등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고점을 넘어섰다.
혼신의 힘을 다해 빼어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본인이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서 기록했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기록(15위)를 훌쩍 뛰어 넘어 올림픽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시작 부분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금방 잊고 남은 요소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집중했다"며 "그래서 곧바로 다시 정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경기 후 스스로 '잘 싸운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개인 최고점을 세우는 것과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다 이룰 수 있어서 만족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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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 선수로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의 매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기에 버티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응원을 보낸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21세에 불과한 차준환은 4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차준환은 이에 대해 "4년 전 평창 대회에 나서면서 올림픽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느꼈다. 가능하다면 한국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늘려 다음 올림픽에는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당장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입상자들이 차준환 보다 많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배치한 것에 대해선 "나도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구성하고, 그것들을 최대한 적은 실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오는 15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설 기대주 김예림과 유영(이상 수리고)을 향해 "올림픽은 정말 소중한 무대이기 때문에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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