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독일 그로테어 1위
윤성빈이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2차 시기 주행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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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 시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의 기록으로 25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했다. 대신 어색한 검정 헬멧을 쓰고 나왔다.
1차 시기에서 후반 실수가 나오며 1분01초26(13위)에 그쳤던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1분01초17로 단축했지만, 선두 크리스토퍼 그로테어(독일·2분00초33)와는 2초10이 뒤졌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줄곧 10위권에 머물렀던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날 레이스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윤성빈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위 구간은 괜찮았는데 아래 구간에서 실수를 범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못했던 그는 "IOC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어쩔 수 없었다. 7~8년 정도 계속 쓰고 경기를 했는데 (오늘 못 쓰다 보니) 경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 스켈레톤 대표 정승기가 1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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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1·2차 시기 합계 2분02초22로 10위에 자리했다. 초반 스타트가 강점인 정승기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스켈레톤 첫 날 경기에서는 그로테어가 합계 2분00초3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홈 트랙의 이점을 얻은 옌원강(중국)은 2분01초03(3위)으로 선전했고, 인정(중국)도 2분01초45로 7위에 올랐다.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4위(2분01초20)에 자리했다. 이 종목 최강으로 꼽히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2분01초24로 6위에 랭크됐다.
스켈레톤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3~4차 시기를 통해 금메달이 결정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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