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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이준석 만나 “여성가족부 없으면 저희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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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여가부 폐지는 공약…입장 변화 없어”


경향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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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여성가족부가 없으면 저희가 죽는다”며 폐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 “공약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해서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할머니는 이 대표에게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한 뒤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여가부 폐지하는 것, 그것(여가부)을 없앴으면 우리는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 측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는) 큰 여성 문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성 인권 하나로 봐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여가부 예산 규모를 2배 키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건 대선 후보 공약이 나와서”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위안부 문제 대해서 더 큰 예산과 더 큰 지원을 하겠다”면서 “(여성과 인권 부처를) 여가부 형태가 아니더라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할머니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께서 말한 건 일부 여가부가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등에 전혀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위안부 문제 관련해 저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 체계 하에서 실무적, 강한 협상력 가진 부처가 맡아서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문희·문광호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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