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논쟁 없이 진짜 실력 발휘했다는 평가"
댓글엔 "한국팀 이기니 경기가 끝난 뒤에도 평온하다" 등 조롱도 적지않아
황대헌 우승 보도한 글로벌타임스 기사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김진방 특파원 = 황대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우승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빙상 전문가들이 "한국팀은 경기 후반 다른 팀을 추월하려 하기보다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는 전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이고 이는 아마도 이번 경기에서 가장 좋은 전략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 점을 거론하고 빙상계 관계자들이 한국처럼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하는 선수들에게는 페널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보다 새로운 규정에 적응해 더욱 조심스럽게 경기하는 게 더 시급한 임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일부 매체들은 남자 1,500m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황대헌의 우승에 대해 깔끔히 승복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앞서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화제가 되자 남자 1,500m 결승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중국 선수들이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은 지난 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핫이슈 1위를 차지했다.
웨이보에서 '황대헌1500m금메달' 해시태그는 현재(10일 오전 기준)까지 조회 수 3억 회에 달할 정도로 중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황대헌이 완벽한 실력을 선보였다.", "아주 깨끗한 경기였다. 우리는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한 런쯔웨이(중국)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 멋졌다.", "이번 결승은 논란이 없는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과는 반대로 일부 네티즌은 "이번엔 (한국에서) 빙질을 거론하지 않는가?", "한국팀이 이기니 경기가 끝난 뒤에도 평온하다" 등 앞서 한국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글도 적지 않았다.
신화 통신, 중국중앙TV(CCTV) 등 다른 관영 매체들은 별다른 논평 없이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과 자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 실패 사실을 보도했다.
한편, 다른 선수를 팔로 막아선 것이 드러나 페널티를 받고 탈락한 중국 런쯔웨이는 "멍청한 실수였다"며 "페널티를 피하려 했었고, 그 행동(페널티를 받은 방해 행위)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웨이보 핫이슈 1위에 오른 황대헌 우승 |
jhcho@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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