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훈련에도 불참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했던 카밀라 발리예바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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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피겨 요정'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도핑 의혹이 터지자 러시아가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의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베이징 올림픽 메달 시상식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소변)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다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날 "베이징 대회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가 발리예바가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도핑 논란과 관련해 실명이 나온 것은 인사이드더게임즈가 처음이다.
최근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록을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ROC의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다.
하지만 8일 진행 예정이었던 시상식이 갑자기 연기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법적인 문제로 지연됐다"고만 밝혔다.
선수 실명과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발리예바가 도핑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대한) 보호대상자다. 이에 도핑 위반 관련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실제 WADA는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피겨 대표팀은 9일 발리예바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일부 코칭스태프는 외신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다른 관계자는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정보가 없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발리예바가 출전 예정이었던 개인전의 경우 유러피언 챔피언에 올랐던 엘리자베타 투크타미셰바가 대체 선수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발리예바가 도핑에 걸렸다면 대체 선수였던 투크타미셰바가 개인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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