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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란 스키선수, 금지약물 양성반응…베이징 대회 첫 적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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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핑 검사 관련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 국제검사기구(ITA) 보고서
[IT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란의 기수를 맡았던 남자 알파인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37)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검사기구(The International Testing Agency·ITA)는 10일(한국시간) 솀샤키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anabolic androgenic steroid)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솀샤키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도핑 적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동화 작용과 남성의 성적 특징 발현에 관여하는 약물로, 1950년대에 러시아 역도 선수들이 사용했던 금지약물의 일종으로 알려진다.

ITA의 검사 결과에 따라 솀샤키는 선수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돼 남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솀샤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는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이란의 개막식 기수로 나섰던 솀샤키는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회전 경기에서 31위에 오른 이란의 대표적인 동계스포츠 선수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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