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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쇼트 4위 돌풍' 차준환, 프리서도 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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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준환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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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퍼펙트 연기로 4위에 오른 차준환(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에서 꿈의 목표인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출전 24명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차준환의 뒤를 이어 쇼트 3위 우노, 2위 가기야마, 1위 첸이 연기를 펼친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순위 역순으로 연기 순서가 결정된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인 99.51점을 기록, 전체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점수, 역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최고 순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심지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하뉴 유즈루(일본·8위)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사상 최고 성적인 15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설정한 현실적인 목표는 톱10이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점수와 순위를 기록하면서 당연히 목표도 상향 조정됐다. 쇼트에서 4위를 차지한 만큼 이제는 톱5, 또는 그 이상인 메달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실적으로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의 구성 난이도다 다른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쿼드러플(4회전) 점프 숫자가 훨씬 적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2차례 배치했다. 초반에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단독 점프로 구사한다.

반면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점프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무려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2위은 가기야마 유마(일본)는 3번, 3위 우노 쇼마(일본)는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했다.

하뉴도 지금까지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을 비롯해 총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뛴다. 쇼트프로그램 5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쿼드러플 점프를 2번만 뛰는 선수는 차준환 뿐이다. 그런만큼 차준환이 100% 클린 연기를 펼치더라도 다른 상위랭커들이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순위를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어쨌든 차준환으로선 2번 뛰게 되는 쿼드러플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차준환의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자신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해낼 수만 있다면 높은 점수를 받아 톱5 성적도 노려볼만 하다.

차준환은 “(그동안 성공률이 낮았던)쿼드러플 토루프의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욕심을 내지 않고 쇼트프로그램 때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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