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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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해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한국의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자 이틀 전 ‘편파 판정’ 논란을 극복하고 따낸 값진 메달이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이 획득한 31개의 금메달 가운데 24개를 쇼트트랙에서 따냈다. 금·은·동을 합친 전체 70개 메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개를 쇼트트랙 한 종목에서 따냈을 정도로 ‘효자 중의 효자’였다.
첫 금메달 역시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1992년 알레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첫 금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첫 대회였다.
이번 대회엔 쇼트트랙에만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았다. 동료 욕설과 비하 논란으로 심석희(서울시청)이 자격정지를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표팀은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했다. 게다가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위기감은 더 높아졌다.
우려했던 중국의 ‘텃세’도 예상보다 심했다. 7일 경기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이 이어지며 한국 선수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표팀 간판 황대헌이 완벽한 경기로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어떠한 반칙도 없는 깨끗하고 당당한 금메달이기에 더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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