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한 바퀴 남기고 역전 드라마…女계주 결승서 중국과 격돌 [베이징올림픽]

최민정이 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최민정이 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최민정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과 중국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서 4분05초92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05초8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각 조 상위 두 나라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땄다.

한국은 김아랑-최민정-이유빈-서휘민의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캐나다에 이은 2위를 달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김아랑과 최민정이 마지막 주자 교대를 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치고 나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역전을 허용했다.

최민정은 3위로 밀렸고 2바퀴가 남았다.

하지만 최민정에게는 2바퀴면 충분했다. 침착하게 쫓아가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단숨에 ROC를 추월,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 1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4분04초13)와 중국(4분04초38)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여자 계주 30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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