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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네가 범인이지"…하뉴 실수 탓에 러시아 선수 살해 협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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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빙판 구멍에 스케이트 날 끼었다"

모잘레프, 日 팬들 협박에 SNS 비공개 전환

뉴스1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훈련 중 넘어지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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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낮은 점수를 받은 하뉴 유즈루(28·일본)의 팬들이 뿔 났다.

하뉴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과 예술점수(PCS) 47.08점으로 총점 95.15점을 기록했다. 하뉴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111.82점에 크게 못 미치는 점수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맞춰 연기한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흔들려 싱글 처리됐다. 하뉴답지 않은 연기였다.

이어진 연기에선 흔들림이 없었지만 한 번의 점프 실수로 하뉴의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커졌다.

경기 후 하뉴는 실수와 관련해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 날 탓인지 빙판에 구멍이 존재했다. 내가 점프할 때 그 구멍에 (스케이트 날이) 꽉 끼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의 하뉴 팬들은 빙판 위에 구멍을 낸 선수가 누구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9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하뉴의 팬들이 지목한 선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안드레이 모잘레프다.

모잘레프는 하뉴의 바로 앞 순서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쳤고, 합계 77.05점을 받아 23위에 그쳤다.

유로스포츠는 "일본 팬들은 하뉴의 점프 실패에 영향을 끼친 범인을 찾기 시작했고 모잘레프를 지목했다"며 "일각에서는 모잘레프가 워밍업 때부터 하뉴를 끊임 없이 방해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모잘레프의 SNS에 찾아가 살해 협박까지 했다. 결국 모잘레프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상위 24명이 진출하는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0일 펼쳐진다.

역전 우승을 누리는 하뉴는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인 쿼드러플 악셀을 첫 번째 과제로 배치하는 등 총 4개의 4회전 점프로 앞선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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