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10일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로 4바퀴 반 회전하는 초고난도 점프 도전
메달도, 네이선 첸과 라이벌전도 신경 쓰지 않는 하뉴
[올림픽] 넘어진 하뉴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악셀(공중 4회전 반) 점프에 도전하는 '피겨킹' 하뉴 유즈루(28·일본)가 마지막 훈련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하뉴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공식 훈련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다.
결과는 실패. 하뉴는 두 발로 착지했다.
훈련을 마친 하뉴는 일본 취재진을 통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내일은 노력해보겠다"며 "더욱 힘내겠다"고 말했다.
쿼드러플 악셀은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초고난도 점프 기술이다.
무려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돌아야 한다.
피겨 전문가들은 물리학적으로도 인간이 이 기술을 성공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중에서 4바퀴 반을 소화하려면 엄청난 체공 시간과 비거리가 필요해서다.
하지만 하뉴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지 모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하겠다며 훈련에 전념했다.
[올림픽] 하뉴의 점프 |
하뉴는 그동안 실전 경기는 물론, 훈련 때도 쿼드러플 악셀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러나 하뉴는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첫 번째 연기 과제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뉴는 오로지 쿼드러플 악셀 점프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하뉴는 올림픽 3연패 달성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눈치다.
'점프 머신' 네이선 첸과의 라이벌전도 마찬가지다.
하뉴는 8일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 실패하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올림픽] 생각에 잠긴 하뉴 |
그는 95.15점을 기록해 8위에 그쳤는데, 1위 첸(113.97점)과 격차는 무려 18.82점이다.
하뉴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첸을 넘기 위해선 실패 가능성이 큰 쿼드러플 악셀 대신 안전한 점프 요소를 추가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하뉴는 올림픽 메달보다 인류가 성공하지 못한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하뉴가 '불가능의 영역'을 정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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