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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EU, 팬데믹 방지 국제협약 추진…야생동물 시장 폐쇄 등 규정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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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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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 국제협약을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오늘(9일) EU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협약엔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바이러스와 변이의 발견과 보고를 장려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는 새 협약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가 이날 처음 열릴 예정이며 회의의 목표는 8월 말까지 예비협정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는 세계 주요 지역을 대표해 네덜란드와 브라질,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태국 등 6개국이 참여합니다.

논의가 잘 진행돼 합의가 도출되면 협의 서명은 2024년 5월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중국 우한의 야생동물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됐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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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처음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해 신속하게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다고 칭찬받기도 했으나 미국 등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기원에 관한 정보를 숨겼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U 관계자는 EU는 새로 추진되는 조약에 야생동물 시장의 점진적 폐쇄와 새 바이러스를 빨리 발견해 보고하는 국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해 신속하게 보고했지만 오히려 항공 운항 제한 등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재로 향후 새 바이러스를 발견해도 WHO에 보고를 꺼려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EU 관계자는 새 바이러스를 보고하는 국가에 대한 유인책에는 그 바이러스에 대해 개발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접근권 보장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에 비축된 의료장비 등을 공급받는 등 즉각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국가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보건규정의 개정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은 투명성을 높이고 WHO가 전염병 발생 지역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EU 등은 새 협약에 바이러스 발견과 보고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의무로 규정하는 것을 원하지만 브라질 등은 구속력이 없는 협약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팬데믹에 관한 새 협약을 제안했던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측과 미국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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