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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윤미향 제명 추진 중단하라"…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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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선점' 보수단체는 '수요시위 보호' 권고한 인권위원장 고발

연합뉴스

소녀상 주변 지키는 반일행동 단체 회원들
1월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친일 세력 청산을 주장하는 진보성향 단체인 반일행동 회원들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이 9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연, 나눔의집, 수원평화나비 등 12개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제1천53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서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대독했다.

단체들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상직 의원, 의원직을 악용해 사익을 취한 박덕흠 의원과 윤 의원을 같이 묶어 제명하려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윤 의원 제명은)사법적 판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윤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심의 중이다.

단체들은 딸 유학 자금 문제, 보조금 및 기부금 유용 혐의, 안성 쉼터 헐값 매각 의혹 등 윤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 상당수가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며 "이 사안들이 지금까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법적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제명 추진은 일본군 성노예제의 역사적 규명을 위한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해 문제 해결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일본 제국주의와 강제동원, 성노예제 등을 지우려는 불순한 의도와 연결돼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국가인권위 앞에서 송두환 위원장 고발 관련 입장을 밝히는 보수단체
[촬영 김민지 수습기자]


한편 김병헌(64)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이날 오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해 수요시위 반대 집회를 열어온 단체 관계자들은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의 수요시위 긴급구제 권고는 정의연의 시위만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상 보장된 반대단체의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고, 경찰 공권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권위는 "수요시위는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운동"이라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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