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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붕대투혼 박장혁, 멘털강화 김아랑…쇼트트랙 金사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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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앞두고 공식훈련 임해

이준서·이유빈, 중국 선수와 레이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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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다시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기대주 최민정(성남시청)의 조기 탈락과 중국에 유리한 부당 판정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침체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게 관건이다. 다행히도 선수들은 8일 오후 공식 훈련에 임했다. 경기 중 왼손이 찢어진 박장혁(스포츠토토)까지 붕대를 칭칭 감고 나타나 링크를 누볐다.

이날 결승까지 연달아 진행되는 남자 1500m 레이스에는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준서는 준준결승 2조에서 중국 쑨룽을 상대한다. 3조에 속한 황대헌과 4조에 포함된 박장혁은 중국 선수와 대결을 피했다. 다만 박장혁은 왼손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장혁은 "다행히 근육이나 신경 쪽은 좀 비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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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국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판정이다. 대표팀은 코스를 돌 때 최대한 터치를 줄이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스치지 않아도 실격 판정을 내렸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경기를 이끄는 것은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체력 소모가 크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국 또는 메달권 선수를 최대한 피하는 전략도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위험하다. 황대헌은 "앞으로 이런 판정이 안 나왔으면 한다. 그러려면 내가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이유빈(연세대)이 1000m 예선에서 중국 선수(장추동)와 레이스를 펼친다.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은 각각 1조와 6조에 배치돼 중국 선수들을 피했다. 이들은 서휘민(고려대), 박지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계주 3000m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만나지 않는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분위기를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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