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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여제' 가이젠베르거, 올림픽 3연패 달성... 귀화선수 프리쉐는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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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8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에서 올림픽 여자 루지 3연패를 달성한 독일의 나탈리 가이젠베르거가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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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4)가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의 귀화선수 아일린 프리쉐는 썰매가 뒤집어지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완주해 19위에 올랐다.

가이젠베르거는 8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에서 1~4차 합계 3분53초45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딴 팀 후배 안나 베어라이터(독일ㆍ3분53초947)와는 불과 0.5초 차이였다. 가이젠베르거는 이로써 2014 소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루지 1인승 3연패를 일궜으며, 1인승과 단체전을 포함해 올림픽 5번째 금메달을 땄다.

가이젠베르거는 1차시기에서 2위로 베어라이터에 0.057초 뒤졌으나 2, 3차 시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차시기에선 0.045초 다시 늦었지만, 4번의 런을 모두 합산한 기록에서 간발의 차로 앞섰다.
한국일보

귀화 선수 아일린 프리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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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귀화선수 프리쉐는 1~4차 합계 4분284를 기록, 4차까지 진출한 20인 중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프리쉐는 이날 3차 시기에서 59초 044를 기록, 합산 2분58초473으로 19위를 차지해 상위 20명까지 주어지는 4차 시기까지 진출했다. 여기서 15위 안에 들면 대회를 앞두고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프리쉐는 마지막 4차 시기 코너에서 썰매가 뒤집어지며 속도가 줄어 19위에 그쳤다.

프리쉐는 아쉬움이 컸을 상황 속에서도 활짝 웃으며 기쁜 표정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프뤼세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고도 이를 극복,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한국 루지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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