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 "김민석 동메달이 좋은 일의 시작"

[올림픽] 김아랑 '가보자!' (베이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김아랑이 훈련을 위해 힘차게 걸어 나오고 있다. 2022.2.8 hwayoung7@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오 정말이요? 정말 잘했구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27·고양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에서 전해진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에 활짝 웃었다.

김아랑은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을 치르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동계올림픽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던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아직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올림픽] 김아랑 '가보자!' (베이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최민정이 훈련 도중 손을 높이 뻗는 김아랑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2022.2.8 hwayoung7@yna.co.kr

그러는 사이 '빙속 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이날 1,500ｍ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아랑은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국민들이 조금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성적 같다"며 "(김)민석이를 시작으로 이제 슬슬 좋은 일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내려지는 편파 판정 탓에, 흘린 땀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올림픽] 최민정, 맏언니의 뒷심 받아 (베이징=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앞)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계주 훈련 중 김아랑과 터치하고 있다. 2022.2.6 hihong@yna.co.kr

김아랑은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설마'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제 경기 이후 그 마음도 사라졌다"며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으로부터 분위기를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그냥 이겨내야 한다"며 "(심판 판정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아랑은 9일 이번 대회 처음으로 레이스에 나선다. 여자 1,000ｍ, 여자 계주 3,000ｍ에 도전한다.

김아랑은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어려운 상황인데 희망적인 메시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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