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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조던 격언 SNS 공유한 황대헌 "벽 계속 두드려 돌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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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 1500m서 설욕 나선다

뉴스1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를 마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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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어이없는 심판 판정으로 메달 획득 기회를 날린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황대헌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팀 공식 훈련에 참가, 9일 예정된 남자 1500m에 맞춰 컨디션을 점검했다.

7일 열린 1000m 준결승에서 실격을 당한 충격도 어느 정도 털어낸 모습이었다.

당시 인터뷰를 고사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황대헌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격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옮기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스스로 다졌다.

황대헌은 훈련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분위기가 안 좋다. 하지만 경기가 많이 남았고,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조던의 격언을 SNS에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결과가 아쉽지만, 벽을 계속 두드려 돌파해야한다는 각오가 들었다. 그래서 올렸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심리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황대헌은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1000m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에 이어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과감히 공략, 단번에 2명의 중국 선수를 제쳤다.

황대헌은 이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런데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며 반칙을 선언했다. 리원룽이 황대헌의 왼쪽 무릎을 손으로 친 부분은 문제 삼지 않았다.

황대헌은 비디오 판독 과정과 관련, "추월하는 과정에서 접촉은 없었다. 오히려 리원룽이 내 무릎을 터치했기에 그걸 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런 판정도 나올 수 있구나'하는 것을 배웠다"며 다소 허탈해했다.

황대헌은 추월 과정에 대해선 "미리 계산된 플레이였다. (빈 공간이) 보여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이어진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의 메달이 박탈된 경기도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그 친구(리우 샤오린)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1000m 준결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소식도 반겼다. 황대헌은 "든든하고 감사하다. 앞으로는 그런 판정이 안 나왔으면 한다"면서 "이런 일 자체가 없도록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야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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