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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올림픽 보면서 존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
KBO 심판위원회가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을 설명하기 위해 10개 구단 모두 찾아다니고 있다. 현재 이천에서 LG와 두산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했고 이후 제주도로 내려가 SSG에게도 개정되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리고 8일에는 롯데와 NC를 상대로 바뀌는 스트라이크존을 설명했다.
KBO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해 스트라이크 존을 타자 신장에 따른 개인별 스트라이크 존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엄밀히 말하면 공식 야구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 존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현장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라고 보는 시선이 더 많다. 특히 국제 무대와 타 리그에 비해서 타이트했던 상단의 존이 넓어지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좁은 스트라이크 존은 볼넷 남발과 투수들의 자신감 실종, 경기 시간 증가 등 다양한 악순환을 초래했다. 이미 수차례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즌 초반에는 지켜지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존은 다시 좁아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투수는 투수대로, 타자는 타자대로 불만이 고조됐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모두가 혼돈을 겪었고 고전하는 경향이 많았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지난 8일 LG를 상대로 한 설명회 당시 "확대라기 보다는 규칙대로 존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반성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제는 제대로 콜을 할 것이다. 타자들은 기존보다 높거나 멀어 보이기에 빠졌다는 반응이 나올 거다. 현장에서 심판과 트러블 생길 것을 우려하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도와주고, 언론에서도 심판이 규정대로 가는 것을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설명회를 한 뒤 창원으로 건너와 NC 선수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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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동욱 감독은 존을 새롭게 정의하고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날 설명회는 새로운 존을 확립하고 방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며 “투수는 투수대로 유리할 수 있고, 타자는 타자대로 불리해질수도 있지만 기존 틀로 되돌아오는 과정이다. 14일부터 심판들이 캠프에 합류해 훈련하면서 많은 대화와 질문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존에 대해 정립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투수 이재학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를 반겼다. 이재학은 “높은 코스가 좁았는데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높은 공이 볼이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스트라이크 존이 안정화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정상화가 된다면 경기가 조금 더 박진감 있어지고, 공격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수와 타자로 스트라이크 존을 적응해야 하는 양의지의 경우 “심판진이 설명을 잘해줘서 도움이 됐다. 심판분들도 많이 노력해서 준비하신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포수 입장에서는 존이 넓어지기 때문에 투수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투수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보면 불리해지는 스트라이크 존 개선이다. 하지만 노진혁은 “스트라이크 존이 좁았다는 생각이 있었고, 타자들이 이득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다”라며 “올림픽을 보면서 존의 차이가 심하다고 느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변화되는 스트라이크 존을 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불리하더라도 정상화되는 과정이 옳다는 소신을 밝혔다.
스트라이크 존의 문제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이 공감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1년 내내 꾸준하게 이어져야 한다. 정상화의 걸음마를 이제 막 뗐을 뿐이다. 앞으로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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