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응어리
빙속 메달로 날려
한국 선수단 첫 메달
"힘 보태고 싶었다"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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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월 7일) 밤 한국인들의 가슴에는 응어리가 졌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하 올림픽) 쇼트트랙 부문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체대)가 황당한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결승에는 2명의 중국 선수가 올라갔고, 결국 금·은메달은 중국의 몫이 됐다.
그 응어리가 이날(2월 8일) 밤 한방에 날아갔다. 김민석(성남시청)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기록했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다.
이 동메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거둔 첫 번째 메달로 기록됐다.
1분44초24는 개인 최고 기록이 아니다. 최고 기록은 2019년 3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세운 1분42초54다.
금메달은 1분43초21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 치운 키엘트 누이스, 은메달은 1분43초55로 결승선을 통과한 토머스 크롤(이상 네덜란드)의 목에 걸렸다.
김민석은 누이스보다 1초03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첫 메달이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에 불의의 사건이 있었다. 메달로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다.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어렵게 개최됐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마찬가지다. 감사하다. 한국 선수단을 끝까지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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