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소 보이는 황대헌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상으로 쓰러졌던 박장혁(스포츠토토)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이 훈련장 링크를 달궜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이 치러졌다.
대표팀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됐다.
기대했던 메달 소식을 한국에 아직 한 번도 전하지 못했다.
개최국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내려지는 편파 판정 탓이 크다.
남자 '간판'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가 전날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일찍 통과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페널티 판정으로 탈락했다.
[올림픽] '그래도 웃는다' |
여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 예선에서 미끄러져 탈락했다.
가장 아플 선수는 박장혁이다. 몸과 마음, 모두에 상처를 입었다.
박장혁은 5일 열린 혼성 계주 2,000m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스스로를 향한 아쉬움과 동료를 향한 미안함 감정을 가슴에 꾹꾹 눌러 담고 출전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무리하게 파고든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장혁은 다친 부위를 열한 바늘이나 꿰맸다.
그런데 황대헌과 이준서, 최민정은 물론, 왼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박장혁까지 이날 훈련을 소화했다.
모처럼 10명의 대표 선수들 모두가 모여 '완전체'로 링크를 돌았다.
박장혁은 무리하지는 않았다.
[올림픽] 훈련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
몸만 살짝 풀고 이준서와 링크 중앙을 천천히 돌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계주 훈련을 할 때는 홀로 중앙을 맴돌며 동료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대표팀은 경기에서는 아직 한 번도 못 웃었지만, 훈련장에서는 웃음을 나눴다.
혼성 계주 2,000m에서 탈락한 다음 날인 6일 치른 훈련보다 분위기가 훨씬 밝아 보였다.
한국은 9일 남자 1,500m, 여자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 모두가 기다리는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박장혁에 대해서는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 부상 정도를 체크해 출전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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