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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하뉴의 실수... 올림픽 3연패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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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리서 4.5회전 점프 시도 주목
한국일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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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제왕’ 하뉴 유즈루(28·일본)가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에 그치며 올림픽 3연패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으로, 95.15점을 기록했다. 그가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쇼트 세계기록(111.82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하뉴는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네이선 첸(23·미국)이 받은 점수(113.97)와도 18.82점이나 차이 나며 전체 출전선수 29명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날 21번째 선수로 은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뉴는 실전 공백 탓인지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수행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뉴는 오른 발목에 부상을 입어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뉴는 올림픽 챔피언답게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하뉴는 아쉬움 때문인지 연기를 마치고 인사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뉴는 “점프를 시도하려 했을 때 얼음 위에 구멍이 있었다. 아마도 다른 선수가 뛰면서 생긴 것 같았다”며 “워밍업을 할 때는 괜찮았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조금 이동했을 때 얼음 위에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이며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4 소치, 2018 평창 남자 싱글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한 하뉴는 이번 대회 우승을 일궈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년)에 이어 94년 만에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하뉴의 최고 기록은 212.99점으로 첸의 최고 기록(224.92점)에 뒤진다. 베이징 대회 이전부터 첸이 평창 대회처럼 넘어지는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 유력 후보로 상당수 전문가들이 꼽은 이유다.

하뉴는 이를 의식해 4회전을 넘어 공중에서 4.5회전을 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선보이겠다며 그간 훈련에 매진해왔다.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 클린을 받은 선수가 없는 기술이어서 높은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하뉴는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고 준비도 완벽했다. 아직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프리에서 점프도 많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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