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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NFT…알리바바, '가상배지' 4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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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부터 폐막일까지 4종 순차 출시…나오자마자 '완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대체불가토큰(NFT·Non Fungible Token) 상품이 등장했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소재로 한 4종의 NFT를 출시했다.

알리바바가 출시한 NFT는 스피드 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피겨 스케이팅 등 4개 종목의 선수를 먹으로 묘사한 4종의 가상 배지다.

연합뉴스

알리바바가 출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디지털 수집물'
알리바바 그룹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알리바바는 이들 4종의 NFT를 지난 5일부터 폐막일인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4종의 가상 배지는 각각 8천888개씩 발매된다. 8은 중국인들에게 부를 상징하는 숫자로 인식돼 인기가 높다.

이들 가상 배지는 알리바바의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사들일 수 있으나, 연회비를 내는 '88VIP 회원'에게만 판매된다.

88VIP 회원들은 0.01위안 상당의 포인트를 활용해 이들 NFT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 5일 출시된 스피드 스케이팅을 형상화한 NFT는 곧바로 매진됐다.

이 NFT 가상배지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곡선주로를 도는 모습을 먹으로 그린 그림이다.

알리바바의 NFT 가상배지는 14세 이상의 중국 거주민에게만 판매된다.

알리바바는 이들 NFT 가상배지를 출시하면서 "상업적 목적으로 '디지털 수집물(digital collectibles)'을 이용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중국 당국은 NFT 상품을 통한 이익 창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텐센트, 비리비리, 징둥닷컴, 바이두, 샤오미 등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NFT를 디지털 수집물로 지칭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출시한 디지털 수집물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수집물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신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 사회기반시설에 바탕을 둔 독자적인 NFT 산업을 구축하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이온페이, 관영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가 후원하는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는 글로벌 시장과 분리된 독자적인 NFT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BSN-DDC'를 구축해 지난달 일부 서비스를 개시했다.

BSN은 'BSN-DDC' 서비스의 부분 개시를 알리면서 "기업들이 가상화폐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NFT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다양하고 투명하며, 신뢰할 만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규제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말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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